
공릉동의 호젓한 골목길과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경춘선 숲길을 걷다 보면, 문득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다정한 순간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지난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묵묵히 카메라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깨달은 것은, 가장 아름다운 사진은 인위적인 연출이 아닌 서로를 바라보는 편안한 눈빛 속에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스튜디오의 딱딱한 조명 아래서는 어색하게 굳어지던 표정도,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오는 야외에 서면 마법처럼 부드러워집니다. 아이의 천진난만한 웃음소리, 부모님의 다정한 손길, 그리고 가족이 함께 나눈 온기는 따스한 햇살 아래서 가장 찬란하게 빛납니다. 저는 그 꾸밈없는 찰나의 감정을 프레임 속에 정성껏 담아내고 싶어 야외 가족사진에 마음을 쏟기 시작했습니다.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을 수는 없지만, 그 시간 속 사랑했던 감정은 사진으로 영원히 곁에 남길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자라고 세월이 흘러도 꺼내볼 때마다 마음이 뭉클해지는 사진, 누구나 부담 없이 소중한 추억을 선물 받을 수 있는 그런 따뜻한 기록을 전하고 싶습니다.
노원구 공릉로 작은 공간에서, 여러분의 가장 눈부신 오늘을 함께 기억하겠습니다. 언제든 편안한 발걸음으로 찾아와 여러분 가족만의 소중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