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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사회복지 현장을 묵묵히 지키며 깊이 깨달은 한 가지가 있습니다. 장애를 가진 이웃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일방적인 '돌봄'이나 '시혜'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당당한 자립'이라는 사실입니다. 익숙했던 공간을 떠나 세상 밖으로 첫발을 내딛을 때 마주하는 막막함, 마음속 깊은 곳의 불안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우리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동행하는 이웃이 되고자 했습니다.
그 진심 어린 다짐으로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의 열린 터전에 '허니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문을 열었습니다.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꿈을 경청하며 스스로 삶을 설계하는 개별자립생활계획(ILP)을 세우고, 같은 아픔과 고민을 지나온 동료들과 마음을 나누는 전문 동료상담을 이어갑니다. 시설을 벗어나 강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온전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고, 보치아 생활체육 동호회를 통해 함께 땀 흘리며 세상과 소통하는 기쁨을 나눕니다. 또한 당연한 권리를 지키기 위한 권익옹호와 인권 상담의 현장에도 늘 곁에 함께 서 있습니다.
자립은 홀로 외롭게 버티는 것이 아니라, 든든하게 기댈 수 있는 언덕이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강서의 푸른 하늘 아래에서 누구나 차별 없이 자신만의 빛깔로 살아갈 수 있도록, 허니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앞으로도 여러분의 가장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따뜻한 걸음을 맞추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