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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렌즈를 통해 사람들의 표정과 계절을 기록해 온 지 어느덧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노원구 공릉동의 정겨운 골목, 공릉로 43가길 3층 작은 작업실의 문을 열며 저는 매일 누군가의 가장 다정한 순간을 마주합니다.
처음 셔터를 눌렀을 때부터 지금까지 마음에 품고 있는 단 하나의 생각이 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사진은 화려한 조명이나 인위적인 연출이 아닌, 사랑하는 이들이 마주 볼 때 번지는 자연스러운 미소와 온기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딱딱한 스튜디오를 벗어나 부드러운 바람과 따스한 햇살이 머무는 야외에서 가족들의 웃음을 담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오늘이라는 소중한 계절과 아이의 자라나는 찰나, 부모님의 따뜻한 눈빛을 무심히 지나치곤 합니다. 저의 20년 경력은 사진 기술을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라, 렌즈 앞의 이웃들이 가장 편안하게 본연의 행복을 꺼내놓을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배려의 시간입니다.
거창한 날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동네 골목을 산책하듯 가벼운 걸음으로 공릉동을 찾아주세요. 부담 없이 영원히 남을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 드릴 수 있도록, 한 컷 한 컷 정성을 다해 당신과 가족의 따뜻한 이야기를 빚어내겠습니다.